[MD 리뷰 대전] 헤어진 후 더 나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슬픈 예감
‘누구와 함께 살아가느냐’는 건 무척 중요한 문제다. 함께 살다 보면 사소한 것까지 시시콜콜 서로를 잘 알게 될뿐더러 시간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니라 할지라도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그야말로 ‘식구(食口)’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그림일기』에는 하악질을 숨 ...
[MD 리뷰 대전] 웃다가, 훌쩍거리다가, 각성하기까지
이기호 작가의 가족소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를 읽었다. 다섯 식구가 사는 모습을 짧은 에피소드에 담아서 출퇴근길에 읽기 좋았다. 지하철 안에서 피식피식 웃다 놀라기도 하고, 혼자 훈훈해 하거나 눈시울 붉히기도 했다. 등장하는 가족 구성원은 아빠와 엄마, 세 아이다. (작가의 실제 가족이다. 이 소설은 에세이에서 ...
얼어붙은 내면의 풍경
바깥은 여름 김애란 저 | 문학동네 『비행운』 이후 5년 만의 김애란 소설집이다. 이상문학상을 받은 「침묵의 미래」,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최근 삼사 년간 집중적으로 쓰인 작품이기에 발 딛고 서 있는 현재를 우리의 언어로 듣는 반가움이 앞선다. "볼 안에선 하얀 ...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색다른 역할 도전하는 윤유선
한 아이의 부모지만 부부 사이는 아닌 남녀. 학창 시절에 만나 5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남녀가 목요일마다 만나 역사, 비겁함, 죽음 등의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연극 이야기입니다. 말이 좋아 토론이지,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과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은 그렇게 다시 만나 결국은 오랜...
헤어질 수 없다면 시작하지 않겠어요
출처안녕하세요. 31살 직장인입니다. 나이를 먹으니 신중해진 건지 겁이 많아진 건지,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시작한다는 게 어려워요. 어렸을 때 아무 생각도 안하고 그냥 들이대던 패기는 어디로 간 건지. 그렇게까지 열심이기도 힘들고요. 나이가 들수록 자꾸 현실을 따져보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 사람과 사귀게 ...
[장르소설 작가 특집] 차무진 “한국적 소재로 한국적인 장르소설을 쓰고 싶다”
『삼국유사』의 내용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을 쫓아가는 미스터리 장편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던 차무진 작가. 그의 두 번째 장편 『해인』은 세상을 구원할 단 한 명의 메시아, ‘아기장수’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아기장수를 낳을 운명인 ‘성모(숙지)’, 성모를 지키는 불사의 존재 ‘박마’, ...